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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인터뷰

28M 크기의 초대형 카우스 피규어가 석촌호수에 떴다.

2018-07-20

 

잠실에 롯데타워가 솟은 이후 석촌호수에는 종종 재미있는 일이 벌어진다. 처음은 러버덕이다.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시작한 석촌호수에 대형 작품을 띄워서 전시하는 일은 슈퍼문, 스윗 스완 등으로 계속 이어졌다. 네 번째 주인공은 카우스(KAWS)라고 잘 알려진 브라이언 도넬리의 대형 작품이다.

 

카우스는 스트릿 신에서 가장 핫한 작가다. 독특한 스타일과 위트 넘치는 작품은 20대만이 아니라 전 세대에 걸쳐 큰 지지를 얻는다. 단지 피규어나 아트 토이만을 만드는 아티스트가 아니라 애니메이션이나 광고 그리고 나이키(NIKE), 유니클로(UNIQLO) 등 다양한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도 진행을 한다.

 

카우스가 세계적인 아티스트란 건 그가 지금까지 진행한 개인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최근에 텍사스 포스 워스의 모던 아트 뮤지엄, 중국 상하이의 유즈 뮤지엄 그리고 영국의 웨스크 요크셔 조각 공원과 롱사이드 갤러리, 뉴욕 브루클린 박물관, 스페인 말라가 현대미술 아트센터 등에서 전시를 열었다. 전 세계의 갤러리가 주목을 하고, 컬렉터들의 수집 대상이 되는 작가란 의미. 그의 작품 중에는 이미 10억원이 넘는 큰 금액에 거래가 되는 것도 있다.

 

 

그런 카우스가 잠실의 석촌호수에 초대형 피규어 ‘컴패니언(Companion)’을 띄운다. 세로 28미터, 가로 25미터, 높이 5미터는 종종 대형 작품을 만들어 선보였던 그의 포트폴리오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다. 게다가 <KAWS: HOLIDAY KOREA>은 그의 다양한 작품 중 처음으로 물에 띄우는 기념비적인 의미도 담고 있다.

 

카우스는  “물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주변의 세상과 떨어져 분리되어 취하는 휴식”을 모티브로 개인 여가를 위한 시간은 턱없이 부족한, 바쁘고 고된 현대인의 삶을 조명하고 또 위로한다. 그래서 전시에 참여하는 것도 쉽다. 전시 기간 동안에 석촌호수에만 가면 카우스의 작품을 볼 수 있고, 포토 타워에 오르면 그의 작품을 좀 더 높은 곳에서 조망할 수도 있다. 이번 전시는 7월 19일부터 8월 19일까지 32일 동안 진행된다.


피규어, 아트 토이로 유명한 작가답게 그의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지하 1층에 들어선 팝업 스토어에서는 한정판 아트토이 시리즈와 함께 물에 띄울 수 있는 배스 토이, 3종류의 티셔츠와 수건 등 3가지 프리미엄 아이템을 선보인다. 새롭게 선보이는 새롭게 선보이는 8.5인치의 배스 토이는 <KAWS : HOLIDAY KOREA>의 28미터 조형물의 축소판 아트 토이로 현장에서 매진될 것으로 보인다.

 

 

INTERVIEW

두 번째로 서울을 찾았다는 카우스(KAWS). 시니컬한 뉴요커 감성을 내뿜는 그와의 기자회견은 담백했다. 많은 질문이 준비되어 있었지만 자신의 작업 철학, 그러니까 ‘재미’와 ‘(스스로 느끼는)자극’ ‘소통’ 이상의 의미를 쥐어짜내는 대답은 절대 허용하지 않는 모습이 오히려 멋졌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와 함께 한 대담 내용.

 

무신사 이번 카우스 홀리데이 프로젝트 월드 투어를 서울, 그것도 석촌호수에서 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카우스 오랫동안 함께 일해온 홍콩의 큐레이팅 그룹 ARR(ALL RIGHTS RESERVED)의 SK LAM으로부터 휴가와 관련된 프로젝트 제안을 받았을 때 아주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서울도 지금 아주 흥미로운 도시이고. 도심 한복판에 있는 호수라니, 일상적인 휴가를 표현하기에 재미난 곳이 아닌가.

 

무신사 매 프로젝트마다 컴패니언의 포즈가 화제가 되는데, 물에 띄우는 건 이번이 처음 아닌가?

카우스 맞다. ‘휴가’라는 테마를 듣고 바로 떠올린 것이 도시 한 가운데 있는 호수에 둥둥 떠다니며 휴식을 취하는 컴패니언이었다. 재미있지 않은가? 도심 한가운데서 배영을 즐기는 거다.

 

무신사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던데?
카우스 현대 도시의 삶은 너무 팍팍하다. 휴식이란 언제, 어디서나 꼭 필요한 것이다. 특별한 곳에 가지 않고도 이렇게 누워 쉬는 것이 홀리데이, 즉 휴가일 수 있다. 당신들도 지금 여기서 일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나가서 쉬어야 한다.

 

무신사 컴패니언이 대중적으로 유명해진 데는 스타워즈 캐릭터, 피노키오, 스누피, 심슨 등 여러 애니메이션 캐릭터와의 협업을 통해 보여진 모습이 아닌가 싶다. 그런 캐릭터를 선택하는 기준이나 이유가 있는가?

카우스 애니메이션 캐릭터라는 것은 문화, 언어와 상관 없이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존재다. 전세계 어느 누구라도 나와 비슷한 시기에 자랐다면 알 수 있는, 시대의 상징적인 캐릭터로 작업하고 싶었다.

 

 

무신사 가장 애착 가는 캐릭터는 무엇인가?

카우스 고를 수 없다. 각각의 캐릭터와 협업한 프로젝트가 별개인 것 같지만 결국은 하나의 연장선에 있다. 하나를 마치고 거기서 배우거나 영감을 얻은 것으로 다음 프로젝트를 이어간다. 그러니까 모든 프로젝트가 연결되어 있는 셈이다. 이런데 어떻게 하나를 고르겠나?

 

무신사 당신의 작품은 언제나 공공 장소에 설치한다. 특별히 공공 예술의 영역을 선택하는 이유가 있나?

카우스 나에게 ‘대중과의 소통’은 예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영역이다. 갤러리, 박물관 등 제한된 장소에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도 있겠지만 완전히 오픈된 공공장소에 내놓으면 그것을 보고 느끼는 관객의 수가 훨씬 늘어난다. 그런 만큼 반응의 폭도 넓어지고 훨씬 다양한 생각을 나눌 수도 있다. 특정 장소를 찾는 이들에게 생기는 특수한 사고 방식, 반응보다 최대한 다양하고 폭넓은 소통의 장이 좋기 때문이다.

 

무신사 이후 작업은 어떤 것을 계획하고 있나?

카우스 지금도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 중이다. 11월에 뉴욕 전시가 있고 그것 말고도 동시 다발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여러 작업이 있는데, 나는 그렇게 일하는 것이 좋다. 일을 하면서 에너지를 얻는 편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많은 작업을 하고 싶다.

 

무신사 짓궂은 질문일 수 있지만, 컴패니언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떠 있는 시체 같다는 세간의 논쟁도 있다. 이건 어떻게 생각하는지?

카우스 어떤 의견이든 환영한다. 그런데 컴패니언도 수영 할 줄 아는데, 그 생각은 왜 못하는 거지?

 

에디터_ 김용현, 홍정은

포토그래퍼_ 김범수

디자이너_ 황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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