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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인터뷰

선, 색, 형태의 미니멀리즘, 로버트 모어랜드

2018-10-05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등에서 활동하는 미니멀리즘 예술가 로버트 모어랜드(Robert Moreland)의 개인전이 청담동에 있는 지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선과 색 그리고 형태의 최소한의 개입만으로 극적인 조형미를 표현하는 로버트 모어랜드의 작품은 나무패널을 사용한다. 조형미의 핵심이 되는 이 패널을 사전에 계획했던 대로 이어 붙이고, 자르고 못으로 고정하는 과정을 통해 작품의 형태가 재조합 된다. 여기에 따뜻하거나 강렬한 색이 입혀져 역동하는 강한 에너지를 발산한다.

 

 

루이지애나 주립대학에서 페인팅과 조각을 전공한 그는 세계적인 컬렉션을 자랑하는 Frederick R.Weisman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었으며, 뉴욕의 The Hole, LA의 루이지애나 주립미술관, the Shaw Center for the Arts, 뉴올리언스 현대미술관등에서 소개되고 있다. 

 

현시대의 미니멀리즘 예술을 이끌어갈 로버트 모어랜드(Robert Moreland)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로버트 모어랜드(Robert Moreland)

 

안녕하세요.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루이지애나 주 남부에서 사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시를 쓰고 어머니는 예술품 복원가 이십니다. 그래서 어린 시절부터 창작에 쉽게 노출되어 있었지요. 

 

학교는 제가 열정적으로 반대한 시스템이었기에 지난 몇 년 동안 별난 일을 했습니다. 식당에서 요리를 하고 나무공방과 스테인 글래스 작업실에서 일 했습니다. 
또 청구서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어머니 스튜디오에서 미술품 관리원으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비록 미술학교에 입학한 적은 없지만, 대신 가능한 한 많은 예술에 관련 책을 읽고 루이지애나 주립 대학의 미술 교수와 미술가의 강의를 몰래 들었습니다. 제 친구들 중 다수가 그 곳에서 학교를 다녔고, 저는 스튜디오 주변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가 루이지애나를 떠날 때쯤, 몇몇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제 작품에 대한 초청 강연을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작가님의 첫 전시가 궁금해지네요.
20살 때 루이지애나 주 배턴루즈에 있는 오큘러스라는 갤러리에서 처음으로 전시회를 가졌습니다. 친형의 친구가 그 갤러리 주인이었어요. 그는 사진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었기에 모텔에서 찾은 조각들로 만든 제 작품을 찍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는 기꺼이 사진을 찍어 주었고, 며칠 후 제가 일하고 있던 스테인드글라스 스튜디오에 나타나 250달러짜리 수표를 건네 주었습니다. 

 

저는 당황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고 "제 작품을 촬영한 것을 판매했다."말했죠.  화가 나면서도 극도로 흥분했습니다.

몇 달 후 저에게 전시를 제안했고 그렇게 첫 전시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선, 색, 형태에 대한 절제된 것에서 비롯된 극한의 아름다움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요소 중에서 작업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있나요?
스튜디오에서 제가 배운 가장 중요한 교훈 중 하나는 잠시 뒤로 물러서서 보는 것입니다. 하나의 터치를 더 남기려는 충동을 억제하는 것은 어렵지만, 자제력을 실천하는 것이 더 강력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것이 제 포트폴리오의 초석이라고 여깁니다. 그래서 선, 색상, 모양 모두 똑같이 중요합니다. 이 세 가지가 합쳐져서 전체를 만드니까요. 


변형된 캔버스가 독특하고 흥미롭습니다. 변형 캔버스를 디자인할 때 보통 어디에서 영감을 받나요? 
어렸을 때 저는 어머니의 스튜디오에서 풍경과 초상화들에 둘러싸여 살았습니다. 그 중 몇몇은 18세기의 것들도 있었죠. 

 

그때는 이러한 작품이 지루하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작품들이 벽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본토, 도널드 주드, 엘즈워스 켈리, 솔 루이스트 등이 저를 변화시켰어요. 


이때 작품 방향이 정해 진 겁니다. 

 

몇 년 전에 로스엔젤레스에서 한국 미니멀리스트 전시회를 접하게 되었어요. 윤형근의 단색의 그림에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내가 전에 보지 못했던 강한 유기적 요소가 더해지면서 그의 작품이 제 가슴에 깊숙이 들어왔습니다.

 

형태를 디자인할 때 주로 무엇을 고민하나요? 
수 년 동안 단순히 작업을 하다가 저는 인내심을 가지고 해보지 못했던 것에 도전해보기로 하였습니다. 
바로 처음으로 마켓을 디자인하는 것이었습니다. 마켓을 결정한 후 사이즈를 재서 판넬들을 잘라 직접 손으로 캔버스를 짜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선적인 작품들은 제가 디자인하는 과정이나 캔버스를 짜는 동안 생각합니다. 저는 각 디자인의 반복적인 작업을 최대한 천천히, 그리고 여러 작품에서 수행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이런 식으로 각각의 아이디어들을 찾아냅니다. 

 

때때로 개인적으로 변화가 필요해서 작품이 바뀌기도 해요. 가끔 일을 하면서 편안한 것에서 벗어나 실패를 경험하는 것이 큰 이득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정말 좋은 효과를 불러일으켜 자신을 놀라게도 하죠. 

 

 

작품들 모두 제목이 없는 시리즈인가요? Untitled라고 제목을 붙인 특별한이유가 있나요? 
좋은 제목을 좋아해요. 제목이 완벽하지 않다면 제목이 없는 채로 남아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목을 붙이면 관객들이 생각하는데, 방해요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목을 없애 관객들이 작품 그 자체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한국에서의 첫 개인전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한국에 대한 인상은 어떻습니까? 
이번 첫 개인전으로 한국의 문화를 배우고 경함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흥분됩니다. 최대한 많은 미술관을 방문하고 가능한 많은 요리들을 먹어보려 합니다!

 

g.gallery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에게 연락을 해왔습니다. 그동안 제가 좋아하는 작가들과 작업해왔기에 ‘아트 부산’에서 몇 작품을 함께 선보이기로 했습니다. 

 

 


관객들이 작품을 어떻게 감상하길 바라나요? 
작업의 주된 목표는 공간의 무게중심을 만드는 것입니다. 관객들이 작품에서 균형감과 흥미를 느낌과 동시에 편안한 기분을 느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려주세요.
코펜하겐, 시카고, 이스탄불,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박람회 작품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항상 생각하고 있는 작업들이 있지만, 천천히 진행할 생각입니다. 

여기에는 큰 사이즈의 작품과 프리 스탠딩 작업이 포함됩니다. 저는 아티스트라는 직업을 오랜 커리어로 키워 나가고 싶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여러 방면의 작업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g.gallery가 진행한 작가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에디터_ 김영철(yckim@jungle.co.kr)
자료제공_ 지갤러리(g.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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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모어랜드 #지갤러리 #미니멀리즘 #미니멀아트 

김영철 에디터
소설가가 되고 싶었지만, 주변의 반대에 못 이겨 디자인을 전공했다. 패션디자이너로 일하다가 한계를 느끼고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언제나 새로운 디자인에 놀라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하루하루가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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