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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커피 한잔할래요?

2018-11-27

이제는 우리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커피.
한잔의 커피는 지친 삶의 위로가 되기도 하고, 인생의 쓴맛을 알게 하기도 한다. 

 

우리의 삶에 깊숙이 들어온 커피를 재조명해보는 전시가 63 아트에서 열리고 있다. ‘커피 한 잔 Cup of Coffee’라는 이름의 이 전시는 커피 속에 담긴 일상의 시간과 사회 문화적인 의미를 옵티칼 레이스, 유소라, 김수민, 문제이 등 22명의 작가의 작품을 통해 조명하고 있다.

 

63 아트 전시장©Design Jungle

 

여의도 63 빌딩 안에 위치한 63아트는 전시장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부터 작품의 연장선인 듯 수려한 풍경을 자랑한다. 한강과 고층 건물들이 발밑의 작은 점으로 보일 때면 전시장 입구의 문이 열린다.

 

전시는 총 5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파트 1은 커피 소비 경제의 현황을 숫자를 통해 소개한다. 

커피의 생산, 소비와 관련된 다양한 통계와 에피소드를 인포그래픽의 형식으로 표현해 커피가 문화 사회적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실생활에서 차지하는 영향에 관해 이야기한다.

 

파트 1의 커피 소비 경제에 관한 인포그래픽©Design Jungle

 

파트 2 ‘커피와 도구’에서는 커피를 마시면서 함께 소비하고 욕망하는 다양한 도구들과 음식 등 이야기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일회용 컵을 재활용해 일상의 순간을 표현하는 김수민 작가의 작품과 다수의 취향이 개인의 취향이 되어버리는 현상을 다룬 이지현 작가의 ‘Just a Cup’과 김수연, 나빈 작가 등이 그린 디저트에 관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스타벅스 일회용 컵을 재활용한 김수민 작가의 작품©Design Jungle

 

이지현 작가의 ‘Just a Cup’©Design Jungle

 

파트 3은 커피의 공간이다. 유럽에서 시작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커피하우스. 문화를 논하는 장이자 토론의 장소였던 이곳은 현재 어떤 모습일까?

카페에서 일상을 마치 사진처럼 담아낸 김병진 작가의 ‘Listeners’ 강렬한 원색의 컬러로 카페의 일상을 담아낸 조은주 작가의 ‘Two Space’를 통해 한국 카페의 현주소를 알아본다.

 

커피와 공간에 대한 작품이 전시된 파트 3 전경©Design Jungle

 

파트 4는 ‘브랜드의 소비’다. 커피가 많은 사랑을 받는 만큼 윤리적인 소비에 대한 목소리도 커졌다. 커피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에 대해 주목한 작가의 작품을 통해 상품에 대한 기호, 윤리적 소비에 대해 알아보는 섹션이다.

 

파트 4에 전시된 전웅 작가의 작품 ©Design Jungle

 

스타벅스 로고에 원두 생산국 아이의 얼굴을 넣은 홍지철 작가의 ‘Extremely Aromatic World’는 파트 4를 관통하는 작품이다.

 

홍지철 작가의 ‘Extremely Aromatic World’ 시리즈©Design Jungle

 

마지막 파트 5는 ‘커피의 시간’에 대해 이야기한다. 앞서 풀어낸 커피에 관한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파트로 커피 한 잔이 주는 여유, 휴식, 각성, 명상과 같은 삶의 순간들에 대한 그림으로 가득하다. 

보고 있으면 차분해지는 갭웍스의 ‘Room’ 영상을 비롯하여 흰 캠퍼스에 검은 선으로 그려낸 문제이 작가의 작품이 마지막으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갭웍스의 ‘Room’ 한장면©Design Jungle

 

보기만해도 힐링이 되는 문제이 작가의 작품©Design Jungle

 


커피 한 잔이 힘든 일상의 힘이되 듯 이번 전시를 통해 잠시나마 쉬어 갈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커피 한 잔 Cup of Coffee
기간:
2018. 9. 11 ~ 2019. 3. 3 (총 174일)
시간: 10:00~22:00(매표마감 21:30, 연중무휴)
입장료: 어른 13,000원, 청소년 12,000, 어린이 11,000원
장소: 63 아트 미술관(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60번지 63빌딩 所在)

 

에디터_ 김영철(yckim@jungle.co.kr)
촬영협조_ 63 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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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커피전시 #커피한잔 #회화 

김영철 에디터
소설가가 되고 싶었지만, 주변의 반대에 못 이겨 디자인을 전공했다. 패션디자이너로 일하다가 한계를 느끼고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언제나 새로운 디자인에 놀라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하루하루가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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