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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인터뷰

‘반짝 빛나는 알’ 에그라이트, 무드 등에 감성을 더하다

2018-12-07

알을 들고 있는 것이 아니다. 두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가 아담하다(사진제공: 에잇스라잇)

 

‘이것은 알이 아닙니다. 무드등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독특한 비주얼의 주인공은 바로 감성 무드등 ‘에그라이트’다. 

 

이 등은 알에서 새가 깨어나는 느낌을 담았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좋아할 만한 디자인이다. 또 침실뿐만 아니라 서재, 아이들 방 등 집안 어느 곳에 있어도 될 만큼 장소적 매칭도 가미했다.

 

이 귀여운 무드등의 자세한 이야기는 에그라이트를 제작한 에잇스라잇 박재형 대표가 직접 들려줬다.

 

Design Jungle(이하 ‘J’): 안녕하세요. 먼저 에잇스라잇(Eighth light) 소개 부탁드릴게요.

 

박재형 대표(이하 ‘박’):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에잇스라잇은(Eighth light) 빛의 특성을 이용해 색다른 조명 제품을 만드는 라이트 디자인 스튜디오입니다. 현재 1인 기업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J: 에잇스라잇은 어떤 뜻을 가지고 있나요?

 

박: 에잇스라잇은 ‘여덟 번째 빛’이라는 의미로, 빛의 7가지 색 이외에 빛의 직진성, 굴절, 확산, 반사 등의 특성을 여덟 번째 빛이라 정해 그 특성을 다룬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J: 에그라이트를 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박: 제가 대학생 시절에 사진에 푹 빠졌는데 자연스레 독학하며 빛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사진에서도 조명을 이용해 빛을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피사체 및 그림자의 모양이 달라지거든요. 이에 빛의 모양이 달라지는 것에 주목했고, 졸업 후 제가 디자인한 조명제품을 개발해 창업하는 것을 꿈으로 서울에 올라오게 됐습니다.

 

J: 에그라이트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어려움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이디연을 만나 제품이 제작되기까지의 과정을 듣고 싶습니다.

 

박: 제가 디자인을 전공했지만 양산이나 설계부분에서는 지식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제품들을 구매해 공부하고 분해해보기도 했습니다. 양산에 대한 교육이나 멘토링도 받았지만 그것만으로는 실제 양산에 맞게 혼자서 개발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더라고요. 

 

그러던 중 제품화지원 사업이라는 정부지원 사업에 선정돼 기구설계를 지원받던 중 그 사업에서 이디연을 만나 에그라이트의 양산성 있는 설계를 지원받았고, 추후 양산까지 같이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디연 이연택 대표님도 에그라이트를 좋게 봐주셔서 양산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멘토링도 해주셨습니다.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J: 타 제품과 다른 에그라이트만이 지닌 차별 점은 어떤 것이 있나요?

 

박: 감성적인 스토리를 제품에 그대로 녹여냈습니다. 기존의 조명들은 그 형태에서 빛나는 것이 전부라면 에그라이트는 조명을 켜고 껐을 때의 모습을 달리해 스토리를 보여주게 됩니다. 한가지의 제품이지만 마치 두 가지 제품을 사용하는 것 같은 느낌을 전달해 줍니다. 스토리와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에게 색다른 감성을 전달해 주고 싶었습니다.

 

버튼을 찾을 필요없이 등을 살포시 눌러주면 된다(사진제공: 에잇스라잇)

 

J: 에그라이트의 디자인적 영감은 어떻게 받으셨나요?

 

박: 새가 날개를 서서히 펼치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초기 디자인은 폴리건 형태의 새 모양으로 접근해 새가 나뭇가지에 앉아 있다가 날개를 펼치는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새가 날개를 펼친다는 스토리는 너무 단순한 것 같아 고민하던 끝에 알에서 새가 깨어난다는 스토리로 변화를 줬습니다. 알이 되면서 조금 더 안정적인 모습이 필요했고 알을 품을 수 있는 둥지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재질은 풍성한 나뭇가지로 만들어진 모습을 단순하고 감성적으로 잘 표현해주는 코르크로 선택했습니다.

 

J: 등을 켜면 날개 무늬가 뒷 벽면에 나타나요. 어떤 원리로 날개 모양이 나타나는지 궁금합니다.

 

박: 기존에 빛만 밝혀주는 조명에서 벗어나 빛의 특성을 이용해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디자인조명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빛은 주변의 소재에 따라 투과, 확산, 굴절하게 되는데 이런 특징을 이용해 날개모양의 구멍을 통해 그대로 나아가는 빛을 광원의 거리를 통해 크기를 조절했습니다. 여러 개의 광원에서 나온 빛은 다른 크기의 날개를 만들어 지금의 깃털이 풍성한 날개를 만들어 주거든요. 

 

작은 날개부터 큰 날개까지 수십 개의 날개모양을 연구한 끝에 알의 형태와 잘 어울리는 지금의 날개가 만들어졌고 광원이 차례로 켜지면서 날개가 서서히 펼쳐지는 모습을 구현 해냈습니다. 또 하얀 알을 통해서 나오는 빛은 실리콘을 통해 부드럽게 퍼져서 날개가 만들어지는 것을 방해하지 않고 주변을 은은하게 밝혀줍니다.

 

등이 켜지면 뒤에 날개가 펼쳐진다. 슈르륵~(사진제공: 에잇스라잇)

 

J: 조명은 사용하는 소재에 따라 빛이 주는 느낌이 다른데, 실리콘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박: 기존에 개발과정에서 소재선택에 대한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알처럼 매끄럽고 딱딱한 재질도 고려했고 둥지를 표현한 코르크도 기존에는 나무재질로 진행했었습니다. 개발과정에서 실리콘을 선택한 이유는 우선 양산성과 소재가 주는 감성전달이 크다는 점과 빛을 부드럽게 만들어주기 때문이었습니다. 

 

또 디자인적으로는 물론이고 기구적으로도 양산성이 뛰어났습니다. 딱딱함이 아닌 말랑한 재질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서 후원해주시는 분들과 주변 분들이 훨씬 좋다고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실리콘 재질이라 부드럽게 눌러진다(사진제공: 에잇스라잇)

 

J: 앞으로 에그라이트를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요?

 

박: 현재 각종 유통채널에 온·오프라인 입점 준비 중입니다. 많은 분들이 만나보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출시도 진행할 계획이며, 세계적으로 훨훨 날리고 싶네요.

 

J: 향후 에잇스 라잇은 어떤 디자인으로 찾아올 계획인가요?

 

박: 제품군은 현재 감성 무드등과 생활조명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감성 무드등 라인은 빛이 주는 감성을 전달할 수 있는 제품들을 꾸준히 출시할 계획이고, 생활조명 라인은 빛이 만들어 주는 생활의 편리함을 콘셉트로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가려 합니다.

 

에디터_장규형(ghjang@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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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규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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