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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아름다운 자연과 지구 보존 메시지 전하는 ‘네이처스 오디세이’

2019-07-03

인류가 살 수 있는 유일한 행성 지구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전하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지난해 130주년을 맞이한 내셔널지오그래픽의 130주년 기념사진전인 이번 전시는 2010년 1편 ‘라이프 앤 내이쳐(Life & Nature)’, 2편 ‘아름다운 날들의 기록’, 3편 '미지의 탐사 그리고 발견'에 이은 네 번째 국내 전시로, 현대 천문학을 대표하는 저명한 과학자 칼 세이건(Carl Sagan)의 저서 〈창백한 푸른 점(The Pale Blue Dot)〉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된 것으로, ‘인류가 살 수 있는 유일한 행성인 지구를 우리 스스로가 지켜야 한다’는 환경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네이처스 오디세이(Nature’s Odyssey)’를 주제로 사람과 자연, 환경, 지구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자연의 위대함과 지구 보존의 메시지를 전한다. 

 

전시 전경 ⓒ Design Jungle

 

 

전시공간은 전시의 주제를 알리는 인트로 존을 시작으로 ‘위대한 대장정’, ‘눈길이 머물다’, ‘우리의 이웃들’, ‘지구의 메시지’ 등 총 5개 존으로 구성된다. 

 

전시는 우주 속 지구를 보여주는 영상 ‘아주 작은 푸른 점’에서 시작된다. 이 영상은 우주와 암흑 속 아주 작은 하나의 점 지구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좀 더 겸손한 자세로 유일한 삶의 터전인 이 지구를 아끼고 보존하라고 말한다. 

 

1888년 가디너 그린 허버드(Gardiner Greene Hubbard)를 초대 회장으로 33인의 과학자, 탐험가, 학자들이 지리 지식의 확장과 보급을 위해 내셔널지오그래픽 협회를 만들면서 시작돼 지구를 발견하고 탐험하며 기록해온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역사적인 순간도 살펴볼 수 있다. 

 


로비 숀, 〈오스트리아의 얼음 동굴〉, 내셔널지오그래픽 제공

 

 

자연의 위대함과 숭고함, 자연과의 조화와 도전을 보여주는 ‘눈길이 머물다’ 존에서는 전시회의 대표 사진으로 선정된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작가 로비 숀(Robbie Shone)의 〈오스트리아의 얼음 동굴〉이 전시된다. 오스트리아의 베르펜벵 근처에 있는 아이스코겔 홀레 내부의 거대한 얼음 동굴과 탐험가의 모습을 담은 이 작품은 해발 2,189m에 위치한 거대한 자연의 빙하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보자 이바노비치, 〈생각하는 사자〉, 내셔널지오그래픽 제공

 

 

또한,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동물원에 있는 사자의 모습을 담은 보자 이바노비치(Boza Ivanovic)의 〈생각하는 사자〉 등의 작품이 전시되며, 문명이 미치지 못한 낯선 자연 속의 신비를 공감각적으로 연출한 디지털 숲에서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사진, 음향, 특수 설비,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장치를 통해 오감으로 느낄 수 있다.

 

맨디 바커, 〈플라스틱 쓰레기로 만든 예술〉, 내셔널지오그래픽 제공

 

 

‘우리의 이웃들’ 존에서는 환경과 생태계 문제 등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지구 곳곳에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해 환경오염 문제를 주제로 작업을 펼치는 영국의 유명 사진작가 맨디 바커(Mandy Barker)의 작품 〈플라스틱 쓰레기로 만든 예술〉은 지구를 오염시키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심각한 현실을 일깨워준다. 이 작품은 영국의 한 해변에서 모은 플라스틱 폐기물 500점으로 만들어졌다. 

 

캐나다의 사진작가이자 영화 제작자, 해양 생물학자이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자연 사진가 중 한 명인 폴 니클렌(Paul Nicklen)의 〈붕괴되는 남극 해방〉, 〈생존 위기에 처한 북극곰〉 등 자연과 야생동물을 담은 작품들도 전시된다. 

 

‘우리의 이웃들’ 존에서는 환경 및 생태계 문제 등을 다룬 작품들과 자연의 생명력 등을 볼 수 있다. ⓒ Design Jungle

 

 

3mm에 불과한 물벼룩의 뱃속에까지 자리한 미세 플라스틱, 비닐 쓰레기에 둘러싸인 엄마와 아이, 서식지가 사라져 위기에 처한 북극곰, 플라스틱 쓰레기로 가득 찬 새의 뱃속, 머리가 둘인 거북이의 모습은 자연을 병들게 한 인간의 편의와 이기가 결국 우리의 생명까지도 위협하고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앤드루 수르요노, 〈비야, 비야, 오지 말아라〉, 내셔널지오그래픽 제공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새끼 오랑우탄이 바나나 잎을 우산 삼아 비를 피하고 있는 모습을 포착한 앤드루 수요노(Andrew Suryono)의 〈비야, 비야, 오지 말아라〉 등 자연의 생명력과 미래를 위한 인류의 노력도 볼 수 있다.  

 

‘지구의 메시지’ 존에서는 지구 생태계 시스템을 통해 진화해온 지구, 스스로 생성하고 치유하는 자연의 위대함을 영상으로 담아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내셔널지오그래픽 다큐멘터리 〈원 스트레인지 락(One Strange Rock)〉이 상영된다. 

 

실제 우주비행사들의 테스트를 거쳐 개발된 ‘스페이스 헬멧(Space Helmet)’도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전시에서는 고해상도의 프로젝터와 어안렌즈를 통해 왜곡 없는 넓은 시야의 이미지를 제공하는 이 스페이스 헬멧을 직접 착용하고, 우주비행사의 시점으로 지구의 영상을 관람하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전시 기간 동안에는 내셔널지오그래픽 매거진 및 내셔널지오그래픽 협회와 정식 계약을 맺고 세계 최초로 한국에 개설된 프로 사진작가 전문 양성 기관인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 아카데미 소속 사진작가들이 진행하는 도슨트 가이드가 평일 2회 진행된다. 

 

131년 동안 미지의 세계를 발견하고 탐험해온 내셔널지오그래픽이 120여 점의 사진과 영상 작품으로 전하는 지구와 인류, 우리를 둘러싼 이야기는 9월 27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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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스오디세이 #내셔널지오그래픽사진전 #자연 #지구 #지구보존 

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이야기, 우리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의 모습을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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