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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 리뷰

의식주(衣食住)

무신사 | 2017-11-01

 


 

더니트컴퍼니(THEKNITCOMPANY)의 권오경 대표는 옷을 제작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땀과 노력이 필요한지, 패스트 패션의 발달로 소모품이 되어버린 옷에 대한 가치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줄 것이다. 이번에 선보일 <무신사 스탠다드>는 더니트컴퍼니의 캐시미어 블렌디드 베이직 니트다.

 


 

무신사(이하 ‘무’) 더니트컴퍼니(THEKNITCOMPANY)가 궁금하다.

 

더니트컴퍼니의 권오경 대표 (이하 ‘더’) 더니트컴퍼니는 미니멀 컨셉의 니트 전문 브랜드로 소비자들의 스마트한 소비를 위해 가장 좋은 품질의 니트를 지향한다. 그 결과 소비자들이 품질, 가격 등에 대해 걱정 없는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가장 좋은 품질의 원사와 높은 기술력으로 제작된 니트를 꾸준히 선보여왔다. 

 

 

왜 니트를 선택했는가?

 

니트는 가을부터 봄까지 활용도가 높은 매력적인 아이템이지만, 의외로 울 소재를 사용하는 니트 브랜드는 별로 없다. 원사의 수급부터 편직, 봉제, 워싱 등 제작 공정이 까다롭고 전문성과 경험을 크게 요구하는 복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좋은 품질과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니트를 출시하는 전문 브랜드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이번에 선보이는 <무신사 스탠다드> 역시 니트인가?

 

그렇다. 캐시미어와 울 혼방 소재의 캐시미어 블렌디드 베이직 니트를 제작했다. 그동안 남성 토털 웨어를 전개했던 방식에서 니트 전문 브랜드로 무신사에 처음 소개되는 만큼 정말 좋은 품질의 니트를 보여주고 싶었다. 

 

 

어떤 컨셉트를 바탕으로 제작했는가? 

 

매일 입어도 질리지 않는, 진정한 의식주(衣食住) 중 하나다. 하지만 유행은 빠르게 변하고 취향은 누구나 쉽게 변하기 때문에 매일 입어도 질리지 않는 옷을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다른 부자재나 장식은 전부 생략하고, 오로지 품질과 가격으로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베이식한 니트를 제작했다.

 


 

 

직접 공장을 방문해보니, 니트 제작하는 과정이 꽤나 복잡하더라. 

 

니트는 공정 수가 많다. 제일 먼저 원사를 선정하고, 단계별로 편직처를 선정, 그다음 봉제, 워싱 레시피를 확정 짓는다. 그래서 보다 전문성이 필요하고, 좋은 파트너들과의 협력관계가 중요하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게 원사다. 프리미엄 브랜드에 원사를 납품하는 <부광모방>과 협업하여 제작했는데, 호주산 메리노 울 78%, 몽골 캐시미어 22% 혼방사를 선택했다. 울은 양의 종류에 따라 모질(毛質)이 부드러운 것부터 광택이 나는 것이나 은근한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털 등 여러 가지가 있다. 특히 메리노 품종의 양털은 구김이 잘 가지 않고, 때가 잘 묻지 않아 니트를 제작할 때 많이 사용된다. 캐시미어는 산양에서 채취한 모사(毛糸)를 사용하여 능직으로 짠 섬유를 말한다. 촉감이 부드럽고 보온성이 좋아 코트나 숄 등에 사용되는데,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할 정도로 생산량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고급 섬유에 속한다. 두 섬유를 곱게 갈아서 두 가지 방법으로 방적하는데 실은 소모사(worsted yarn)와 방모사(woolen yarn)로 구분된다. 여기서 사용된 방모사는 굵기가 일정치 않고 꼬임새가 엉성하지만 부드럽다. 

 

 

섬유를 갈아서 실을 만드는 건 처음 알았다. 그럼 그다음 과정은 편직인가? 

 

정확하다. 뽑아낸 원사를 이용해서 편직을 하는데 캐시미어 블렌디드 베이직 니트는 시마 세키(SHIMA SEIKI)社의 컴퓨터 편직 방식으로 제작했다. 컴퓨터에 값을 입력하면 컴퓨터 성형 방식으로 편직 기계가 암홀, 네크라인, 어깨, 소매 등을 만들어낸다. 캐시미어 블렌디드 베이직 니트는 7 게이지에 두 가지 실로 편직했다. 여기서 게이지란 1인치 네모 칸에 들어가는 편직 바늘의 개수를 말하는데, 두 가지의 실을 이용해서 바늘 코가 일곱 번 들어가 니트를 짜내는 것이다. 그렇게 제작된 암홀, 네크라인, 어깨, 소매를 봉제 공장에서 가공하는데, 따로 떨어져 있는 부위를 전부 연결시켜 하나의 니트를 완성시켜주는 작업이다. 20년 이상 경력에 봉제 전문가들이 전부 수작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가격을 맞추기가 정말 어려웠을 것 같다. 

 

비싼 옷과 싼 옷, 가격만으로 구분 짓기는 어렵다. 가격이 아무리 저렴해도 품질이 좋지 않다면 그 옷을 다시 구매하는 일을 없을 테니까. 정말 공들여서 만들었고, 이번에 제작한 니트의 소재가 캐시미어와 울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합리적인 가격에 맞출 수 있을지 가장 많이 고민했던 것 같다. 기존에 거래하던 방적업체와 직거래를 통해 가격을 낮추고, 직접 생산 과정을 핸들링하면서 최대한 거품 없는 가격으로 맞추려고 노력했다.

 

 

주로 찾는 소비층은 어떻게 되는가?

 

니트뿐만 아니라 시즌마다 셔츠, 데님 등 다양한 복종의 아이템도 제작하고 있다. 선택의 폭이 다양해서 그런지 소비자 연령대가 넓어지고 있는데, 주로 20~40대가 많다. 솔직히 품질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10대들이 구매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의 제품이 대부분이다. 그래도 자주 찾는 구매 고객은 가격이 품질에 비해 저렴하다는 피드백을 자주 받아왔다. 무신사는 주로 10대와 20대가 많이 찾는 걸로 알고 있는데, 캐시미어 블렌디드 베이직 니트는 다른 부자재나 패턴을 생략하고 심플하게 디자인해서 교복 위에 레이어드해서 입기 좋은 제품이니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무신사를 포함한 온라인 판매 채널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오프라인은 아무래도 홍보 채널이 부족하다. 그리고 온라인 유통이 점차 활성화되고 있지 않은가? 자사 사이트 역시 온라인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소비자들과의 소통에도 문제가 없었고, 회사원이나 학생 등 바쁜 현대인들은 직접 가서 입어보고 구매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온라인에 편리함을 많이 이용하는 것 같다. 

 


 

 

좋은 니트를 고르는 방법이 있다면 알려달라.

 

모든 옷을 고를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은 디자인이다.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면 그다음 확인해봐야 되는 것이 소재다. 소재가 절반이라는 말이 있는데 니트에 적합한 말 같다. 어떤 소재가 몇 퍼센트 들어갔는지, 어떤 부자재를 사용했는지 꼼꼼히 살펴보자. 뒤집었을 때 눈에 안 보인다고 안쪽이 지저분하다면 좋은 옷이라고 할 수 없다. 옷을 한번 뒤집어 네크라인, 소매, 밑단, 주머니 등 안감 봉제까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앞으로 어떤 제품을 주로 선보일 계획인가?

 

미니멀을 컨셉으로 최고의 품질을 합리적으로 제안하는 브랜드 가치를 지키며,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의 베이식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은 고수하고, 차별화된 컬러를 갖추거나 도전적이고 트렌디한 실루엣의 니트를 제작해보려 한다. 니트를 찾는 소비층을 늘어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니트를 직접 생산하는 업체들은 많이 사라지고 있다. 하지만 더니트컴퍼니는 계속해서 모든 공정 과정을 직접 진행할 계획이고, 니트뿐만 아니라 데님, 셔츠, 재킷, 팬츠 등의 다양한 복종도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기대하겠다. 사람들에게 더니트컴퍼니가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는가?

 

그냥 좋은 옷을 만다는 브랜드라고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믿고 구매할 수 있는 브랜드로 기억되길 바란다. 품질에 대한 믿음, 가격에 대한 신뢰감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에디터_ 방그리

포토그래퍼_ 이용선

디자이너_ 김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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